오픈워터 교육후기 ㅎㅎ
안녕하세여^^
한국에서 오랫동안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했던 저에게 길고 긴~ 저만의 시간이 생겨 뭘 해볼까? 하고 생각하던 중 자유여행이 괜찮겠다.. 싶었고
10년전 푸켓에서의 체험다이빙의 좋은 기억으로 다시 다이빙을 해보고 싶었던 지라 8박 9일간의 세부행 티켓을 끊게 되었습니다.
8박 9일이라는 시간이 참 길게 보이지만.. 오슬롭부터 모알보알.. 세부시티.. 그리고 막탄에서의 다이빙까지 할려고 하니 어드까지는 충분하지 않아 오픈워터만 교육 받게 되었네요
부푼.. 너무나도 부푼 가슴을 안고~ 후기에도 많이 언급된 태형강사님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젖었는데... 헐... 교육받기 하루 전날 탄두아이라는
그 미친(?) 알콜을 접하고 저는 마리바고리조트까지 픽업와준 태형강사님의 연락을 받지도 못하고 고이... 돌려보내드렸네요..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된지도 모르고 부랴부랴 9시 20분쯤 일어나 혼자 미친 듯이 택시를 타고 샵을 찾아 갔습니다..
택시기사에게 어느정도의 거린지도 모르면서 쓰리헌드레드페소 오케이? 고고!! 허리허리!! ㅋㅋ ㅋㅋ 암튼 쌩난리를 피웠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미안했던 마음이 컸던지라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표정으로 샵에 입성했고 다행히 악마라 불리는 태형강사님은 먼저와 있던 제친구와
정엽이랑 교육중이셨고 아이언 강사님께서 부처님보다 인자한 모습으로 맞이해 주셨어요.. 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늦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활짝 미소를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그 미소가 모든 여성(필리핀, 한국, 중국, 아프리카, 인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이 정도만 나열할께여.. 암튼.. 이세상
모든 여성분들)에게 흘리시는 흔하디 흔한 미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돠아.. ^^ 아직 저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일단 부랴부랴 수트를 입고 수영장에 갔을 때 암흑의 기운이 스믈스믈 피어오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태형악마.. 아니 태형쌤을 실제로 접했을때의 그 느낌...
이건 뭐... 뭐라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암튼 진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표정으로 서 있었네요... 옆에서 아이언 강사님은 또 미소 흘려주시고...
암튼 늦게나마 교육에 합류했고 속성으로 교육은 시작됐습니다.
물속에서 이 나이 먹고 꿀밤도 맞고 정신차리고 집중하라고 야단도 들었지만.. 그래도.. 시간 약속 지키지 않고 늦게 온 저를 성심성의 껏 가르쳐 주신 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오후에는 핀차기 교육을 했는데 저는 제가 그렇게 운동신경이 없는 줄 몰랐습니다.
어찌나 힘들고 다리가 아프던지... 나름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물속에선 콜라병이더라구요. 아직까지 아이언 강사님의 다시~ 다시~ 다시~ 다시~
서른마흔다섯번 넘게 그 “다시”의 음성이 귓가에 전해오네요.. 사실 끊었던 욕을 속으로 삼키며... 핀차기를 연습했습니다.
첫날은 글케 정신없이 지나갔고 저녁에 친구와 마리바고 그릴에 가게되었는데 태형악마.. 아니.. 태형쌤께서 가는길이라고 편히 데려다 줘서 쉽게 갔습니다.
제가 트라이시클이나 하발하발 타면 안되냐고 해서 물어보니 위험하다고!! 절대절대 타지말라고!! 여기서 사고나면 답도 없다고 여자들끼리 위험하다고
그러셨는데.. 쌤께서 로컬 술집을 알려주셔서 쌤이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고 했는데.. 이건 뭐 .. 트라이시클 타는거나 하발하발 타는 것 보다 250배 이상
더 위험한 거리였어요 .. 어찌나 무섭던지.. ㅋㅋ 늦게 온 저에게 복수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암튼 쌤이 알려주신 현지술집에서 라이브 공연도 잘 보고 1일차 마무리 했습니다.
2일차는 실전에 돌입해 바다에 나가게 되었는데.. 휴..... 진짜... 생각보다 제가 친구보다 너무너무 못해서 속상했고 ,, 아이언 강사님께 너무 미안했고,...
핀차기고 뭐고 암것도 생각안나고 암튼 엉망진창으로 우울해 했는데... 강사님께서 짧으나마 제트스키도 태워주시고 해서 다시 맘을 잡고 오후에 바다에
또 들어갔네요..
친구와 저는 둘다 죽기싫어서 아이언 강사님 손 절대 놓지 않고 그것땜에 이퀄라이징도 힘들게 하신 아이언 강사님!! 죄송해요 ㅋㅋㅋ
오후에는 사진도 찍고 물속에서 니모도 보고 암튼 기분 좋았어요..
교육이 끝나고 친구와 저는 다이빙이고 뭐고 바다에 입수고 나발이고... 그냥 땅위에서 숨쉬면서 편시 살자면서... 끝없는 셀카질 놀이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인생사진을 위해 도와준 제 친구 정인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ㅋㅋ
그날 저녁 교육이 끝나고 쌤들과 미친 듯이 알콜드링킹을 하고 필리핀 현지 꽃미남들의 오초댄스도 구경하고 암튼 너무너무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픈만 교육한 저라 딱히 후기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암튼.. 늦게온 저에게도 성심성의를 다해주신 쌤들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어요..
전 내년에 꼭 어드따러 다시 맨투맨에 입성할 예정이며 어드말고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많아서 ㅋㅋ 다시 꼭~ 방문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다이빙샵 둘러보시느라 눈빠지게 후기보고 계신분들게 감히 한마디 하자면,..
교육에 있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테니 한번 빡세게 배워보고 싶다는 분들은 꼭 맨투맨에 예약금 넣으세요ㅋㅋ
참고로 악마와 천사가 공존하는 이곳...
쉽게 말해 군대다녀온 남성분들은 악마같은 중대장과 인자한 행보관이 공존하는 곳(?)이라 해두죠... ㅋㅋ
현지스텝들에게도 고맙고 태형악마... 아니 태형쌤~ 보고 싶어용 ^^; 아이언 강사님도 쬐끔 보고싶다 해둘께요.. ㅋㅋㅋ 내년에 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