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자마자 쓰는 오픈어드밴스 후기

낯선 여행지에서 내 사람, 인연을 만나는 일. 누군가 한 번 쯤은 꿈꿔 본 로망이 아닐까 싶다.

이번여행에서는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사람 중 하나를 찾아 온 느낌이 든다.

첫 픽업 때는 유아인같은 사람이 픽업을 오면 좋겠다 했는데..............

유아인은 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

자격증도 따고, 난 수영 할 줄 아니까 바다가면 김장군님이랑 우리끼리 호핑투어도 하겠다고 물안경도 챙기구, 배에서 선셋도 보면서 잘생긴 혼자남도 만나면 좋겠다 했는데,,,,,,,,,

어디선가 어둠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기분이 들어 보니 왠 쌔까만 아저씨가 쌔까만 선글라스에 위아래 쌔까만 쫄쫄이 입고 조폭처럼 걷는 아저씨가 교육을 한다는데 약간 위협적이였다. 그 조폭 아저씨가 태형쌤이였는데 그러면서 이론교육 마지막엔 “이방을 나가는 순간 높임말 존댓말 안 합니다. 전 교육하다가 때려요”라는데....... 완전,,,,,,,,,112가 몇 번이지?...............................ㅋㅋㅋㅋㅋ

첫 인상과 다르게 수영장 수업에서는 슈트 입는 법, 오리발 신는법, 킥차는 법 등 의외로 너무 세심하게 잘 알려주셨다.

선생님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면 따라하는 수업 방식인데, 실수 했을 때는 사랑의 딱밤을 맞기도 하지만 잘 한 부분은 그 자리에서 바로 박수 쳐 주고 잘했다라고 칭찬 해주시는데 그로하여금 더욱이 자신감을 높여주는 태형쌤의 수업방식은 내가 아는 모든 강사 중에 최고 인 것 같다. 인정~~~~~붸뤼 그뤠잇-!!!!!!

수영장 수업에서 핀차는 법, 중성부력등 기본 연습들을 꼼꼼하게 받고 나가서 그런지 개방수역도 전혀 어려움 없이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개방수역 나가서 두 번째 입수 때는 에어탱크를 남자들은 많이 쓰는 탱크를 매고나갔는데 무게가 체중에 비해 무거워서 인지 내가 기압에 예민한 건지 모르겠는데 BC공기를 채워도 채워도 가라 앉아 당황하는 순간에도 태형쌤이 얼른 달려와서 BC 다시 맞춰주고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피드백을 주셔서 어쩌면 위험 할 수도 있던 순간을 의연하게 대처하고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걸로 끝낼 수 있었지만 만약 맨투맨이 아니였다면 과연 다이빙에 이렇게 흥미를 느끼고 도전을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하다.

어쩌면 내가 세부를 떠나는 순간, 아니 교육장을 나오는 순간 남이 될 수도 있는 관계인데도, 비행시간 때문에 오롯이 내 스케쥴 때문에 다이빙을 더 못 해 시무룩 해 하는 순간에도 오히려 내 기분 맞춰 준다고 망고쉐이크까지 사주시던 태형쌤..ㅠㅠ 잊지 못 할 꺼예요..ㅠㅠ 좋은 스승이자, 물속에서는 완벽한버디, 교육 후에는 소탈한 삼촌.

혹시 제글을 읽고 다음에 오시는 교육생분들! 제가 다시 방문하기 전까지 저희 독거노인 복어삼촌.. 혼자 라면 먹고 혼자 플스하니까 같이 게임도 하고, 라면도 먹어주고,, 잘 부탁드립니다.(꾸벅)